반응형
까트린 드뇌브
-
[영화] 쉘부르의 우산 - 자끄 드미 | 단조로운 듯 감성적인 프랑스 뮤지컬 영화문화생활/영화 2024. 8. 14. 19:44
스토리라인은 굉장히 단순하다. 모든 대사가 멜로디가 있어 대사량도 적은 편이다. 그런데 묘하게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로가 없으면 못 살 것 같고 죽을 때까지 서로만을 사랑한다던 커플이 헤어지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비교적 담담히 그려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돈 많고 젠틀한 무슈 카사르의 시기적절(?)한 등장이나, 주느비에브의 임신과 같은 극적인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타이밍이 어긋나고 나도 모르게 마음이 멀어져서 남이 되는 상황 자체는 참 현실적이었다. 처음에는 왠지 주느비에브의 엄마에게 이입이 됐다. 16살인데 지금 몇 번 안 만난 남자애가 너무 좋아서 결혼하겠다고?ㅎㅎ 오히려 주느비에브의 엄마가 딸을 참 사랑하고 딸을 지지해준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