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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제멋대로 감상평 | 회귀를 거듭할수록 재미는 반감문화생활 2024. 6. 29. 22:32반응형
화제의 드라마(였던) 선업튀를 뒷북으로 정주행했다.
첫번째, 두번째 회귀까지는 너무 재밌었는데 그 이상부터는 어째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꾸역꾸역 14회까지 보고 작성하는 중. 최종화가 얼마 안 남아서 끝까지 보긴 할 것 같다)
처음엔 '유치함도 개성이지~' 하면서 귀엽게 봤는데 개연성이 너무너무 심하게 떨어질 정도로 유치해지니까 진짜 뛰어넘기 하면서 관성으로 보게 됨
구체적으로 짚어보자면
- 사회인이 되어 회귀한 솔이가 어째 또래 학생들보다도 훨씬 덤벙대고 실수가 많음
- 특히 대학교 새내기 MT 간 부분.. 직장인이 아니라 대학교 4학년만 되어도 그거 진짜 별 거 아니라는 거 알 텐데 술자리 하나를 못 빼냐
- 대학생 파트에서 특히 몰입도가 떨어진 또다른 이유: 등장인물을 모두 같은 대학에 보내버리는 간편함.. 수영 그만두고 전과목 8등급이던 선재가 (특기생도 아니었을 텐데) 선재한테 공부 알려줄만큼 성적 차이가 나던 솔이랑 같은 학교에? 거기에 현주랑 임금까지 같은 학교.. 심지어 2+2로 같은 학과,,
- 솔이가 위험에 빠지고 선재가 구해주는 걸 3번 정도만 반복했어도 클리셰 냠냠 맛있다 했을 텐데 nn번쯤 반복되는 느낌ㅎ
- 탑스타가 된 선재가 15년 동안 첫사랑 솔이를 못 잊는다는 설정이 너무 과함.. 그 감정선이 이해라도 가면 모르겠는데 사실 (선재가 기억하는 한에선) 그 정도로 못 잊는다는 게 납득이 안 됨
- 서브가 너무 약함. 태성이 그래 뭐.. 좋은 애인 건 알겠는데 초반 이후에는 그냥 가업 잇는 장남1로 전락
- n번째 회귀를 해도 솔이가 별로 발전이 없음,, 계속 주변인들한테 회귀자인 자기만 이해할 수 있는 말 중얼거리고.. 1, 2차 회귀 때까지만 했어도 됐을 행동을 계속함
- 미래를 말하면 시간이 멈추고 솔이만 움직일 수 있는 걸 왜 결정적일 때는 전혀 활용하지 않지? ex. 선재가 칼 맞고 절벽에서 떨어질 때 입 벌리고 바라만 보고 있음. 너무 놀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자신/선재가 같은 살인마에 의해 죽을 뻔한 걸 n번 경험했는데도 위험한 순간에 시간을 멈출 생각을 안 한 게 이상함
그리고 아래는 완성도에 대한 딴지는 아니고 그냥 감상
- 솔이 좀 답답하긴 해도 넘 사랑스럽다. 보조개 너무 귀여워... 솔이의 밝은 미소에 선재와 함께 녹아내림
- 김혜윤 연기도 잘하고 자연스러운 사랑스러움이 매력적인 귀한 배우. 연기폭도 굉장히 넓은 듯
- 선재는 고딩선재가 최고. 탑스타 선재는 연예인병 걸렸는지 반말찍찍,,ㅋ (하지만 키스는 역시 어른 선재가 베스트ㅎ)
- 솔이나 선재나 부모님 생각을 너무 안 함..ㅠ 내가 더 걱정함.. 특히 선재 아버님 선재에게 전폭적 지원을 해주시는데 선재가 자꾸 비행기표(것두 비즈니스^^) 날리고 재활 예약 날리고,,ㅠ 재활 예약한 건 100% 환불됐는지 자꾸 신경쓰였음,,
- 내가 솔이라면 현주 같이 좋은 친구가 오빠 만난다고 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말려볼 것 같긴 함
- 현주 귀여움ㅠ
- 솔이 왜 임금한테만 로또번호 알려주고 자기는 안 샀는지? 로또 아니라도 회귀하면 원래 당장 코인이나 주식 생각부터 나지 않나ㅎㅎ
- 변우석 허우대가 너무 넘사여서 태성이가 얼짱인데 선재가 조용히 학교 다니는 세계관이 약간 납득이 안 됨
- 선재 업고 튀려면 지게 정도는 필요할 듯
- 지게를 마련해서라도 업고 튀고 싶음
- 특히 고딩 선재... 근데 이제 고딩이니까 봐준다
- 갠적으로 고딩 선재가 수영하는 선재라서 더 좋았던 것 같기두ㅎㅎ
- 변우석은 인생 캐릭터 만났는데 부디 논란/물의 일으켜 선재에게 피해 가는 일 없도록
- 소나기 가사 오글거림ㅋㅋㅋ 특히 하이라이트,, 그대는 선물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절대 깐깐하게 보고 싶지 않았던 드라마도 중후반부가 되니 깐깐징어마냥 흐린눈하기 힘든 지점들이 찾아와버리는 걸 보면
어쩌면 선업튀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일지도,, 이런 인소 감성 드라마 보기엔 너무 찌들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암튼 오랜만에 (거의) 정주행한 드라마가 생겨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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