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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F 델프 B2 시험 후기 [2021년 11월/서울] - 듣기, 독해, 작문
    어학/프랑스어 2021. 11. 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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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서론

    B1 때도 그랬지만 델프는

    시험 3~4주 전: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 시작. 하지만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는 생각에 안도하며 여유를 부림. 

    시험 2주 전: ?시험이 다다음주라고? 시험비 환불 기간 지났나... (*시험 접수 마감 다음 주 금요일까지 환불 가능)

    시험 1주 전:  환불 안 하길 잘했다. 다 필요없고 빨리 끝내고 싶다. 지긋지긋해.. (그렇다고 공부를 지긋지긋하게 하는 건 아님. 오히려 공부 시간은 줄어드는 기현상)

    시험 1~2일 전: ..이렇게 모르는 게 많은데 당장 내일 시험이라고? 배째~

    대략 이런 사이클을 거치게 된다. 물론 개인적 경험. 

     

    그리고 모의고사, 기출문제 등을 풀면서 정말 주제빨이 큰 시험이라는 걸 매번 느끼기 때문에 '

    내가 아는 주제만 나오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긍정회로를 돌리게 된다.

    '만약 내가 모르는...'으로 시작하는 상상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지고 https://www.delf-dalf.co.kr/ko/ 로 달려가 당장 환불을 하게 만드니 금기이다. 

     

    01. 시험장 - 서초중학교

    델프는 항상 서초중학교인가? B1 때와 같은 장소를 딱 1년만에 다시 가게 되어 묘하게 반갑고 감회가 새로웠다. 

    (하지만 길치+공간지각능력 제로라 익숙함은 없었고~.. 버스에서 같이 내린 사람들이 있는데도 혼자 우왕좌왕 아주 약간 헤매기도 했다. 혹시 작년에 외계인한테 납치되어서 델프 봤나요?

    TIP: 쓸데없이 지도앱 켜지 말고 프랑스어 잘하게 생긴 사람을 따라가자)

     

    정문에 붙어있는 무언가를 열심히 확인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어차피 convocation에 고사장이 적혀 있으니 바로 가면 된다. 

    따로 좌석표는 없고 원하는 자리에 착석. 나는 1n분 전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반 이상 차 있어서 빈 자리 아무 데나 앉았는데 책상이 흔들렸다. 여유롭게 원하는 자리를 고르고 싶으신 분들은 부지런을 떨 것을 추천합니다..

     

    듣기 음질은 보통이었던 것 같다. 물론 잘 안 들리긴 했지만, 그게 음질 떄문은 아니었던 듯하다. 

     

    다만 이후 독해-작문 시간에 클락슨 소리가 간헐적으로 계속 들렸는데,

    듣기 시간에 그랬다면 큰일이었겠다고 잡생각이 들 만한 크기의 소리였다. 

     

    감독관이 들어오지만 프랑스어로 말한다.

    B1 때 잘 못 알아들어서 B2 때는 진보한 듣기 실력으로 거의 알아듣겠지~ 했는데

    웬걸, 또 잘 못 알아듣겠다.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눈치 코치와 감독관님의 인내 어린 반복 설명으로 습득하게 된 수험자 유의사항을 공유한다. 

    • 시험지와 연습장 모두에 수험 번호 기재
    • 시험지에 nom, prenom 기재 (nom, prenom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
    • nom, prenom 부분이 안 보이도록 접어서 가릴 것. 수험번호는 가리지 않도록 주의.
    • 듣기 시간 이후에 화장실 다녀올 수 있음. 
    • 시험 종료 시간, 퇴실 시간은 모두 같음.
    • 시험지, 연습장 모두 반출 불가

     

    아래는 기타 시험 정보.

    - 연습장 2장 제공. 양면으로 4페이지라 넉넉했다.

    - 전자기기는 걷지는 않고 끄라고만 함.

    - 전자 시계가 비치되어 있어 손목 시계 필요 없음. 

     

     

    02. 기출 문제

     1) 듣기

     두 번 들려주는 첫번째 sujet는 <Le bilinguisme chez l'enfant>.

    (네이버 카페에 감사하게도 원본을 찾아주신 분이 계셨다)

    Tune In Radio 어플에 검색하세요

    두 번째 sujet는 blablacar이라는 회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https://www.blablacar.com/ 실제로 있다!.. 새삼스럽지만.. 왠지 가상의 회사 같은 이름이었는데..

    그렇다고 합니다.&nbsp;

    이것도 B1에 이어 이번에도 느끼는 건데.. 신유형을 기대하며 들어간 시험장에서 그 어느 모의고사보다도 많은 서답형 문제를 맛보게 된다.

    그리고 서답형 문제도 평소에는 웬만하면 뭐라도 들어서 끄적거리는데, 이번에는 그냥.. 멋진 소설을 쓰고 왔다.

    작문을 두 번 한 기분! 서답형도 찍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그렇다고 객관식을 안 찍은 건 아니라는 더 놀라운 사실!

     

     2) 독해

    이것도 부지런한 데다가 유능하기까지 하신 분들이 찾아주신 것을 공유한다. 

    https://www.latribune.fr/opinions/tribunes/le-sport-sur-ordonnance-une-alternative-credible-a-certains-medicaments-578948.html

     

    Le sport sur ordonnance, une alternative crédible à certains médicaments

    Endiguer la croissance des ventes de médicaments, améliorer le bien être: tels sont les effets de la pratique sportive, qui pourrait être prescrite par des médecins. Par Nicolas Sailly, Directeur Digital, Marketing & Communication d'ASSU 2000

    www.latribune.fr

    https://lejournal.cnrs.fr/articles/les-animaux-travaillent-ils

     

    Les animaux travaillent-ils ?

    Les chiens d’aveugle ou de berger, les animaux de cirque ou de spectacle travaillent-ils ? Oui, répondent les chercheurs du projet COW, car ces animaux mobilisent leur intelligence et leur sensibilité pour accomplir des tâches qui demandent bien plus

    lejournal.cnrs.fr

    독해는 평이했던 것 같다. justification 문제들이 생각보다 별로 안 나왔다는 것 정도?

     

     3) 작문

    물론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해석한 바로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프랑스의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reunion에서 formation a l'etranger(해외연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회사의 directeur였나 암튼 높은 사람에게 말하시오. 회사가 당신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회사의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하여 당신이 가야 한다는 것을 어필하시오. 

     

    tmi지만 제일 자신이 없어서 전날 마지막으로 작문을 연습했는데,

    단어 한두개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완전히 off sujet가 나와버렸다.

    그래서 작문 주제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큰 방향은 어느 정도 맞힌 것 같다. 

     

    근데 묘하게 분량 채우기가 힘들어서 시험장에서 금쪽 같은 시간 쪼개 250 mot 되는지 하나하나 센 사람 나야 나 

    (평소에 problem 1, 2, 3, solution 1, 2, 3 이런 식으로 썼는데 이 주제는 그런 유형은 아니어서..

    '가야 하는 이유 1, 2 + 대안' 정도로 채우긴 했지만 구조도 좀 흐리멍텅하고 보내 달라고오~~~~ 억지 부리는 느낌?

    debat가 없는 작문이어서 다행이라고 잡생각을 했다)

     

    03. 소감

    • 영역별 과락 기준이 몇 점인지 찾아보게 만든 듣기
    • 멘탈회복 도와준 독해
    • 십년감수 작문 (..근데 이제 좀 뻔뻔함과 비굴함을 곁들인..)

    시험일이지만 시험이 끝난 날은 아닌 그런 paradoxe..

    (지인들에게 시험이 이틀 연속으로 진행된다는 말을 하면 다들 이 시험의 잔악무도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첫째날 시험을 보고 오면 조금만 쉬고 둘째날 production orale을 준비하자! 

    라고 언제나 마음 먹지만 다짐뿐... 역시나 쉬고>>>>>>orale 준비가 되었다. 

    세 시간 풀로 집중하고+그 뒷맛마저 개운하지 못해 과락 기준을 찾아보며 귀가하는 것은 상당히 기 빨리는 일이다(변명)

     

    드디어 공부를 좀 해볼까 하고 파일에 추려서 시험장에 가져갔던 청취, 독해, 작문 자료들을 빼고 구술 자료들을 넣는데, 후련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해석하지 못한 수많은 독해 텍스트들과 듣기 transcription들.. 그리고 만들기만 하고 외우지 못했던 단어장과 문장장, 작문에 도움될까 싶어 정리한 표현들.. 이렇게 공부할 게 많이 남았는데 이제 끝이라고?

    숙제가 엄청 밀렸는데 학원이 망해서 교재를 버리는 기분이랄까.

     

    내가 열심히 공부했다면 이런 기분이 들지 않았을 것 같은데, B1 때와 달리 교재도 거의 안 풀고 학원 자료도 다 흡수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B2가 내 델프 최종 목표 niveau였어서 더 그럴 지도. B1 때는 1년 가까이 놀면서도 끝난 기분이 아니라 뭔가를 미뤄둔 듯한 기분이었다. 실제로 B1 때 자료를 B2 준비하면서 참고하기도 했고. 

     

    물론 B2를 다시 보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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