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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어학/프랑스어 2021. 8. 10. 22:53반응형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게 되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고, 다른 제2외국어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예비 투표권자로서 최악과 차악 중 차악을 선택하는 법을 예습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
사실 그건 농담이고, 프랑스어에 대해서는 막연한 호감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따라서 투표를 할 때와 같은 찜찜함은 없었다.)
아마도 왠지 고상해보이는 프랑스어의 이미지가 한몫 하긴 했을 거다. 이 말을 마지못해 하는 이유는 이 이미지가 과장 광고 내지는 대지구인 사기극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근거는 없다.
고등학생 때는 하루종일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그렇다고 실제로 하루종일 공부를 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과목이 끔찍한 과목들 사이 안식처가 된다.
지뢰밭 과목들을 피하기 위해 도피성 프랑스어 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 단어가 프랑스어식으로 읽히는 지경에 이른다.
(프랑스어 아는 단어도 거의 없었던 주제에.. 아마 영어 공부를 너무 게을리 했나 보다.)
그래봤자 주요 과목 위주로 돌아가는 K-에듀의 현실상 두껍지도 않은 교과서의 절반밖에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알파벳, 인사말, 숫자, 시간 표현, 날씨 표현 등 아주 기본적인 것을 배우는 데 그쳤다
-고 업신여기며 펼쳐본 옛날옛적 교과서에서 모르는 단어를 발견했다는 가슴 시린 이야기..블로그의 첫 글이기 때문에 교과서 사진이라도 첨부해볼까 했는데, 발행 연도를 보는 순간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 이것은 교과서인가 고대 유물인가.
(물론 보존 상태는 졸업 이후 숱한 시간과 돈을 투자했음에도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모르는 단어를 발견할 정도인 나의 프랑스어 실력 쪽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그럴듯한 블로거가 되기는 그른 것 같으니 이어 쓰려던 대학교, 교환학생(프랑스어권X) 등 이후의 프랑스어 공부 연대기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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