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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엘리자벳 221021 - 이지혜 김준수 박은태 / 블루스퀘어 3층 2열 중블 (스포O)
    문화생활/뮤지컬 2022. 11. 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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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

    엘리자벳 역 - 이지혜

    죽음 역 - 김준수

    루이지 루케니 역 - 박은태

    프란츠 요제프 역 - 민영기

    대공비 소피 역 - 주아

    황태자 루돌프 역 - 진태화

     

    ----

    급하게 예매하게 되어 자리도 캐스팅도 선택지가 넓지 않았지만

    김준수 배우 출연극을 처음으로 관람하고 박은태 배우를 다시 보는 데 의의를 두었다 (감상은 후술)

     

     

    ✔ 블퀘 3층 2열

    유달리 블퀘 극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비중이 거의 블퀘 대 비불퀘 (그래도 블퀘가 많을 듯)

    '불쾌'라는 멸칭이 있을 정도로 그닥 평이 좋은 극장은 아닌 듯하지만, 강제로 적응해가는 중이다

     

    3층은 커녕 2층에서도 본 적이 없었는데,

    각도가 충격과 공포였다.

     

    사이즈야 뭐 면봉이니 뭐니 많이 들어서 각오했지만(니쿠라 쌍안경으로도 표정이 아주 자세히는 보이지 않는 정도)

    각도가 진짜.. 정면을 보면 무대 끝단도 안 보이는.. 한참 고개를 숙여야 하는.. 그 와중에 관크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뮤지컬을 보러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좌석을 이 돈을 받고 판다고?

    내 돈 내고 안 가서 다행이지 10만원 솔직히 개에바다

    (지크슈는 할인 받아서 쾌적한 vip석 11만원에 관람했는데 3층 하나님석 10만원? 진짜 하나님급 아량이 아니고서야 견딜 수 없다)

     

    3층은 확실히 회전문 도는 분들이 음악 들으러 가기 좋은 느낌이다

    자첫자막으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자첫자막 한 사람^-^)

     

     

    고구마 답답이 극 

    내용을 전혀 모르고 갔는데

    스토리가 너무..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애착이 가는 인물이 하나도 없는 극은 처음!

    (배우들의 열연과는 별개로 온전히 스토리, 역할 자체의 문제)

     

    • 엘리자벳: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를 때 이제 칼을 뽑고 무라도 썰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그 뒤로 한참이나 지지부진 고구마 답답이 스토리~ 안쓰러운 부분도 많지만 루돌프 방치한 건 쉴드 불가. 장례식 때 관 붙잡고 울고 루돌프 죽은 이후로 상복만 입고 다니는 것도 얼척X. 그리고 10년? 20년? 넘게 여행 다니고 방랑했는데 더 이상 어떻게 자유로워야 하는 건데... 루돌프도 팽개쳤으면서.. 정신병원 찾아가서 환자 보고 '내가 저 사람이었으면' 하는 것도 기만의 끝 
    • 죽음: 죽음을 의인화했다는 것 자체는 신선했고 역할의 카리스마도 있었지만, 배배 꼬였다고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사랑? 우린 그걸 집착, 스토킹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 루이지 루케니: 역시 흥미로운 캐릭터지만 쿨병, 허세, 중2병 느낌 낭낭
    • 프란츠 요제프(aka 엘리자벳 남편): 으. 1막-허수아비+마마보이, 2막-성매매충+프로남탓러
    • 대공비 소피 역(aka 엘리자벳 시어머니): 엄청 계략 꾸미는 듯 나오는데 실질적으로 성공하는 계략도 별로 없고.. 효율꽝. '고부갈등+허수아비 남편' 자체가 엄청 진부한 구도라서 조금이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지 않으면 별로인 듯
    • 루돌프: 개인적으로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되지만, 반란-자살 등 굵직한 사건들의 감정선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느낌이라 애착X

     

     졜리

    레베카 영상, 노래로 너무 많이 보고 들어서 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막상 레베카는 다른 사람으로 봤고 처음 보는 거더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엘리자벳 캐스팅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천진난만한 씨씨와 비련에 찬 황후의 모습까지 넓은 나이대의 연기가 이질감 없이 다가와서 만족스러웠다

     

    졜리를 보고 나니 옥엘리가 더욱 궁금하다

    그 천진난만 로판영애같은 어린 씨씨를 어떻게 연기할까?

     

     

     샤토드

    호불호가 왜 많이 갈리는지 알겠더라

     

    개성있는 특유의 창법과 눈코입을 한껏 쓰는 맥시멀한 연기

    확실히 다른 뮤지컬 배우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죽음' 역할에 아주 중요한 카리스마와 무대 장악력은 훌륭했다

    죽음이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가 싹 전환되면서 죽음에게 시선집중되는 게 있었는데, 

    물론 연출 자체가 그렇게 되기도 했지만 김준수 배우의 존재감도 한몫했던 것 같다

     

    나는 호와 불호 사이 그 어딘가...

    한 번 더 볼 기회가 있으면 볼 것 같긴 한데, 더 선호하는 배우와 겹치면 어렵지 않게 포기할 것 같은 그 정도.

     

     은케니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한다

    전반적으로 실력이 아주 안정적인 느낌.

    외모도 왠지 스펙트럼이 넓은 듯하다

    박은태가 나오는 건 역할과의 핏이 아주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면적인 루케니 역할과도 잘 어울렸다

    1층에 앉았으면 루케니의 팬서비스(?)를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 주저리

    이 고구마 답답이 스토리와 인물 설정을 가진 극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거지..?

    티켓도 개에바석3층까지 거의 전석 매진이었던 것 같은데.

     

    넘버도 '나는 나만의 것', '마지막 춤' 정도를 빼고는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나는 나만의 것'은 이어진 스토리의 언행불일치로 인해 매력이 대폭하락,,ㅜ)

     

    뮤지컬은 비싸서 웬만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음에 드는 극 찾기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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