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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221113 - 마이클리, 백형훈, 장은아 / 광림아트센터 BBCH홀 1층 N열 중블문화생활/뮤지컬 2022. 11. 22. 19:09반응형
✔ 예매
목표는 오직 하나 마이클리.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오픈 때 나름 대기 타서 티켓팅했지만 얼 타서 좋은 자리 다 놓치고 결국 취소표 갈아타기 해가며 vip석 끝자락 예약 완료
(오프닝 위크 25프로 할인 좋아했는데 갈아타기에 쓰인 예대 수수료+취소수수료로 결국 말짱 도루묵,,ㅜ)
✔ 광림아트센터
처음 가보는 공연장
큰 교회 건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껏 가봤던 대극장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주변 풍경도, 건물 외관도 이게 맞나 싶지만 근처의 현수막, 포스터가 맞게 찾아왔다고 안심시켜준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혼란스러워진다.
로비를 꽉 채운 영문 모를 줄. 알고보니 엘레베이터 줄이었다.
직원 분들께서 엘레베이터 열림, 닫힘을 진두지휘해주셔서 생각보다 금방 빠졌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또 긴 줄이 펼쳐졌는데 포토존 줄이었다.
하지만 포토존이 그.. 막 꾸며놓은 포토존이 아니라 그냥 Today's cast여서
군중심리로 다들 줄 서있으니까 따라 서서 줄이 길어지게 된 건가? 싶었는데
포토존이라고 할 만한 게 정말 그 곳밖에 없어서 그런 거였다.
층의 면적 자체가 대극장들에 비해 굉장히 좁아서 '다른 데 어디 있겠지?' > 없음. 의 연속이었다.
(화장실도 7층이 제일 빨리 빠집니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어서 7층에 매표소, 물품보관소, 굿즈 판매 부스 등이 있고 오글도 대여해주는 듯했다.
✔ 1층 M열, N열 중블
광림아트센터 BBCH홀의 장점: 무대가 굉장히 가깝다.
열수로 따지면 아이다와 비슷한 위치였는데,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vip석 끝자락인데도 vip석으로 팔아먹은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있는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시야와 거리.시력 1.0 기준 오글을 들지 않아도 표정이 얼추 보였다.
그래도 물론 피땀눈물까지 다 보기 위해 오글을 청기백기마냥 열심히 들었다 내렸다 하며 봤다.
언젠가는 꼬옥,, 오글 없이도 주름 하나하나 보이는 곳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리,,
음향은 포토존과 화장실 등 여기저기서 줄을 서며 앞뒤 뮤덕 분들께 본의 아니게 들은 결과 구린 것으로 판명.
난 아직.. 음향 퀄리티를 따질 재간이 없는,, 줏대리스 머글.
✔ 캐스트
마이클리 하나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마냥 bbch홀까지 왔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인터미션, 공연 종료 등 홀을 나설 때마다 '다들 잘한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자체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극인 듯한데,
초고음 쏘면서 감정연기에 몸짓까지..ㅜ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사람 참 많구나
가야바와 안나스의 대비가 좋았다.
가야바는 묵-직하고 안나스는 까랑까랑
특히 안나스 배우분이 엄청 찰지게 불러주셔서 좋았다
✔ 하이라이트
단연 겟세마네.
나보다는 동행을 위한 관람이긴 했지만, 나의 유일한 목표는 마이클리의 겟세마네를 듣는 것이었다.
솔직히 겟세마네 외의 다른 것들은 좀 흐릿하게 느껴질 정도로 겟세마네가 독보적으로 강렬했고, 좋았다.
(이전에 전율을 느꼈던 넘버인 위생창과 비교하자면 위생창 쪽이 더 좋긴 했다)
난 역시 마라맛 넘버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일까
✔ 스토리 (스포 有)
성경 내용을 큰 줄기만 알고 있어 아쉬웠다.
성경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즐겼을 텐데.
스토리는 뭐.. 크게 감명깊진 않았다.
예수와 기타 인물들을 재해석한 것도 제작 당시에는 신선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래도
고뇌하는, 자신의 운명을 피하고 싶어하기도 하는 예수와
단편적이지 않은 유다의 캐릭터는 좋았다.
마리아는 유일한 여자 캐릭터인데 그마저도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다.
요즘의 젠더프리 트렌드에 맞춰 지저스, 유다 등 다른 역할도 여자 배우가 연기하면 좋겠다.
워낙 고음이 많은 극이라 여자 배우가 해도 이점이 있을 것 같다.
유다가 죽고 나서 스타처럼 재등장하는 부분이 가장 실험적이라고 느껴졌다.
정말 아무 맥락 없이 백일몽처럼 나타났다 강렬한 공연 끝에 또 홀연히 사라지고 그 후로도 아무 설명도 없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 가사들을 속속들이 이해했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마무리가 구구절절하지 않고 깔끔한 대신 유다의 앵콜 공연(?)이 있는 것도 좋았다
✔ 한 줄 평
겟세마네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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