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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3) - 압델라티프 케시시 | 관련 논란 정리문화생활/영화 2022. 6. 13. 15:12반응형
1. 영화 정보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Abdellatif Kechiche)
출연: 레아 세두(엠마 역), 아델 엑사르쇼폴로스(아델 역) 등
러닝 타임: 179분
관람처: 카카오페이지 (/왓챠)
수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2. 시놉시스
여느 소녀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15살 소녀 '아델'
그러던 어느 날 거리에서 우연히 파란 머리의 소녀 '엠마'를 만나고,
이전에는 몰랐던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평온했던 그녀의 삶은 뒤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출처: 다음 영화)3. 논란
말 그대로 '논란'이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일단 논란이 된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제작진과 출연진을 혹사시키는 감독의 작업 방식
- 한 장면을 굉장히 여러 번, 오래 찍는 촬영 방식
- ex. 아델과 엠마의 첫만남 장면은 20초 정도였지만 10시간 가량 촬영하며 100 테이크 정도 찍었다고 함
✔ 스탭과 노조의 비판
- 무거운 현장 분위기, 가혹한 작업 환경
- 초과 근무 수당이 적절하게 지급되지 않은 등 여러 노동법 위반
✔ 출연진을 배려하지 않는 섹스씬
- 출연진들은 제작진들과 카메라들 앞에서 6시간 동안 가짜 오르가즘을 연기해야 했음
- 레아 세두는 그 과정에서 굴욕감을 느끼기도 했으며, 창녀가 된 것 같았다고 말함 ("It was kind of humiliating sometimes, I was feeling like a prostitute.")
✔ 레즈비언 섹스를 남성의 시각에서 대상화했다는 비판
- 원작 소설의 작가도 영화의 섹스씬에 '포르노'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냄
✔ 감독의 성폭행 혐의
-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가 2018년에 여성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됨
- 그러나 프랑스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취하했다고 함
(본문 하단에 참고한 기사들 링크 첨부. 부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3. 주절주절
✔ 주연 배우들의 열연
- 정말 배우들의 심신을 갈아만든 영화라는 게 느껴지는... 엄청난 열연
- 개인적으로는 두 배우의 매력으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라고 느꼈다 (다른 게 형편없어서라기보다는.. 아래 주저리와 연결)
✔ 세 시간.. 좀 힘들다
- 요즘 러닝 타임 긴 영화들이 워낙 많지만, 영화의 적정 러닝 타임이라는 게 있다면 2시간 이내일 것이라고 소심하게 주장해본다
- 이 영화는 특히 감정은 요동치지만 사건이 팡팡 터지는 류는 아니어서 감성이 안 맞는다면 중간중간 지루할 수 있다
✔ 클로즈업
- 클로즈업 장면이 많다
- 인물의 표정과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지만 무엇보다 많이 든 생각은 피부 좋다..
✔ 상상 이상의 섹스씬
- 레즈비언 섹스씬으로 유명한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오래, 적나라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 어떻게 촬영한 거지? 싶었다가 논란들을 찾아보고 나서 좀 숙연해졌던..
✔ 미성년자-성인?
- 아델이 엠마와 처음 만났을 때 분명 고등학생이었는데..
✔ 아델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도 아델이라고?
- 프랑스어 제목이 'La vie d'Adèle - Chapitres 1 et 2(아델의 인생 - 1부와 2부)'였을 정도로 이 이야기는 '아델'의 성장기이기 때문에 더 와닿았겠다
- 하지만 굳이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굵직한 영화에서 거듭 반갑게 마주하게 되는 레아 세두와는 다르게 이외의 작품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
- 비주얼도 연기도 다 매력있는데.. 좋은 영화 만나기를
✔ 쿨한 척 받아들이려 해도 동공지진 나는 모먼트
- 엠마와 아델의 재회 씬에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아델의 콧물과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손가락 물고 빨고 별 짓을 다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
- (누드의) 전애인과 현애인과 자신을 같은 캔버스에 그려서 전시한 엠마와 그것을 보며 이야기하는 전애인 & 현애인.. 맵다 매워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프랑스어+퀴어 로맨스'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연상되었다
- 위 공통점 외에도 두 여자 주연이 영화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그들의 감정의 진폭을 세밀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느낀 듯하다 (이 맥락에서는 <캐롤>도?)
- 심지어 칸 영화제 수상
- 심지어 여기에도 아델(배우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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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 항목을 작성할 때 참고했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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