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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 애비 콘 | 공수치에 강한 자에게 추천합니다문화생활/영화 2023. 6. 26. 00:00반응형
✔ '외모가 바뀌는 기적' 클리셰 비틀기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바라는 것처럼 영화에서도 어떤 마법같은 찰나로 인해 외모가 바뀌는 소재가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남들 눈에 보이는 나는 그대로인데, 내 눈에 보이는 내 모습만 바뀌는 설정으로 클리셰를 비틀었다.
✔ 자신감이 중요해
물론 이건 영화이고 현실이라면 르네는 더 많은 비웃음을 샀을지도 모르지만, 제아무리 외모지상주의인 사회라고 해도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현실에서도 체감한 적이 꽤 있었기 때문에 메세지는 공감이 갔다.
✔ 공감성 수치
하지만 공감성 수치 장면이 많아서 좀 힘들었다. 르네가 자신만만한 모습은 좋았지만 자신감이 많은 것과 우스꽝스러운 건 다른데ㅠ 유쾌하게 만들고자 그렇게 하는 거겠지만 보통 난 그런 장면에서 웃기기보다 힘들어진다..
(약간 브리짓 존스류)
✔ 개인적으로 지루
지루해서 중간에 멈췄다가 몇 달만에 완주를 위해 끝까지 봤다. 가벼운 영화이다 보니 킬링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일단 코미디를 표방하니 웃겨야 하는데 웃긴 순간이 하나도 없었고, 교훈도 약간 구닥다리스..
포스터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제작진이라는데 주관적 순위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다>>>>>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아이 필 프리티.
✔ 개연성이 아쉬워
예뻐졌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구리게 대했다가 >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사과하는 과정도 부자연스럽고, 남주랑 훈훈하게 끝난 건 좋지만 남주는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차였는데 > '당신에 대한 감정이 변한 게 아니라 내 문제였어요'라는 해명 아닌 해명만 듣고 키갈하는 것도 좀 해피엔딩을 위한 폭주기관차 같은 느낌?..
로맨틱 코미디에 엄청난 개연성을 바랄 순 없겠지만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 정도는 이해되게 만드는 게 좋다.
연설 장면도 좋았는데 그 곳에서 '예뻐졌다고 생각한 때의' 자기 모습을 사진으로 처음 봤다는 게 의문스러웠다. 그 PPT 만들 때라도 보지 않았을까? 아님 이전에는 사진을 봐도 그 착각한 예쁜 모습으로 보였는데 딱 그 무대 위에서 현실로 보인 건가..
✔ 아이들((G)I-DLE) 퀸카
전소연이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신곡 '퀸카'를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민니 컨셉이 이 영화를 많이 떠오르게 했다. (Allergy 뮤직비디오 등에서는 스피닝 장면도 그대로 나온다!)
친구가 나는 나름 좋게 썼다고 생각한 영화 후기를 보고 '그 영화를 많이 비판했더라'고 하길래
내가 너무 깐깐징어처럼 후기를 쓰나 하는 반성이 살짝 되었다.
그래서 별로 재미있게 보지 않은 이 영화는 후기를 쓰지 말까 하다가 기록용으로 짧게 쓴다는 게, 또 부정적으로 쓰게 된 것 같다ㅠ
(아이 필 프리티도.. 왓챠 평균 평점은 3.7인.. 나름 대중들에게 괜찮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다음에는 재밌게 본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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