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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 (2021) - 아담 맥케이 | 캐비어로 끓이는 지구종말 블랙코미디
    문화생활/영화 2023. 6. 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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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놉시스

    과학자인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6개월 후 혜성이 지구에 충돌해 인류가 멸종하리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를 대통령(메릴 스트립)에게 보고하지만, 대통령을 포함한 정계 및 재계는 혜성 충돌을 선거와 돈벌이에 이용하기 바쁘다. 이에 둘은 방송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노력하는데, 진행자들은 농담 따먹기나 하고 대중들은 두 사람을 밈으로 만들어 조롱할 뿐이다. 과연 그들은 혜성 충돌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2. 감독

    아담 맥케이(Adam McKay)

    <빅쇼트>, <바이스>로 유명한 듯하지만, 나는 초면이었다.

    SNL 작가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빅쇼트>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였고 <돈 룩 업>도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사회 풍자와 블랙 코미디가 주특기인 듯.

    캐스팅이 화려한 건 <돈룩업>뿐만이 아니었나보다

     

    3. 캐스팅

    겁나게 화려하다. 

    주연급 배우들이 조연으로 턱턱 등장..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은 역시나 진가를 톡톡 발휘해주었고

    티모시 샬라메는 '도대체 언제 나온다는 거야' 하고 의아할 만큼 생각보다 되게 후반부에 나왔다. 

    정말 제니퍼 로렌스의 사심 채우기(?)용으로 출연한 건가 싶을 정도로 굳이 티모시여야 하는 이유는 찾지 못했던 캐릭터..

    (나도 사심은 많은데 어떻게 채울 방법이 없네)

     

    아리아나 그란데는 제일 읭스럽긴 했지만 미흡한 연기력도 콘서트 씬으로 만회가 되었다. 

    노래가 왜 이렇게 좋아..? 진짜 인간 꾀꼬리

     

    4. 블랙 코미디

    인류 멸망이 6개월 후인데 아무도 말을 안 들어주는 심각한 고구마 답답이 상황에서 러닝타임을 견딜 수 있게 한 것은 시종일관 가미되는 유머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약간의 똘끼를 탑재하고 있고, 과장된 듯하면서도 은근히 현실적이다. 

    (그래서 포스터에도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라고 쓰여있나보다)

     

    5. 결말 (+쿠키)

    영화를 보면서 내내 혜성 충돌을 피할 수 없으리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였다. 

    처음부터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 영화였기 때문에..

     

    디카프리오에게 '혼자 죽을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 실현되지 않은 부분은 의아했다. (정말 그냥 협박용이었나?)

    메릴 스트립에 대한 예언은 아주 임팩트 있게 실현되었지만. (<케빈 인 더 우즈>의 '인어' 장면이 떠올랐다)

     

    엔딩 롤에서 배우 이름과 함께 그들이 맡은 각 캐릭터의 아이템이 우주에서 부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이 유쾌했다. 

     

    쿠키가 두 개 있는데, 1) 급속냉동기술을 이용해 먼 미래 가까스로 생존한 권력자, 부유층들이 대통령을 필두로 브론테록(?)들에게 모두 끔살당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과 2) 대통령의 아들이 폐허가 된 지구에서 엄마를 찾고 sns에 최후의 생존자 어쩌구 자랑하려는 내용이다. 

     

    결국 우주선에 함께 타 생존하는 것을 거부하고 소중한 이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지구 멸망의 순간을 맞은 민디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6. 나라면..

    각 캐릭터들이 지구 종말의 순간을 맞이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다들 민디와 같이 가족들 혹은 다른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그 순간을 맞기를 바랄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난 경보 문자가 발송되었을 때,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고 나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닦으러 갔을 뿐이지만(아마 그러면 안 될 텐데..) 내심 '이런 위급 상황이 실제라면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대응 체계나 나의 생존력을 생각해보았을 때 어차피 생존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고, 다만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행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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