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F 델프 B1, B2 자격증 수령(서울 | 주한 프랑스 대사관 어학센터)

묵히고 묵혔던 델프 자격증 수령기

B1과 B2를 1년 차로 땄지만 B2를 딴 후로도 2년이나 지나서야 수령하게 되었다.

공지사항에서 5년간 보관해준다는 말을 보고 5년이면 엄청 길다고 안심했는데, 

이대로 미루다가는 후딱 5년이 지나가버릴 것만 같아서 숙원사업 청산하는 느낌으로 다녀왔다.

 

항상 to do list에 올려놓고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도 이렇게 오래 못 찾은 이유는

아픈 기억.. 밖이 저렇게나 밝은데..

 

사실 작년에 금요일 오후에 큰 맘 먹고 오후 연차 쓰고 갔는데

4시 반까지만 해서 수령을 못 했기 때문이다..

 

평일에 9시 반까지 하는 걸 보고 금요일만 다를 거라고 생각을 못 해서 제대로 확인 못 한 내 탓이지만, 

금요일엔 통념보다 훨씬 일찍 닫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 위 메일에서 보내주는 합격증으로 웬만한 공식 제출처(취준, 입시 등등)에서 다 인정이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찾으러 가지 않게 되었던 것도 있다. 

 

아무튼

서울은 델프 자격증 배부 장소가 중간에 한 번 바뀌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은근히 헷갈렸지만

주한 프랑스 대사관 어학센터 : 네이버

이 곳이 맞다. 

(서울 알리앙스 프랑세즈X 주한 프랑스 대사관X 주한 프랑스 대사관 '어학센터'O)

 

다행히 종각역에서 가까워서 많이 걷지 않아도 되었다. 

 

역에서 걸어가는 길이 익숙해 1트에서 실패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이번엔 시간을 잘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긴장되던 차에

불이 켜진 센터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불이 켜진 센터는.. 이렇게 따뜻한 느낌이었구나

 

앞뒤로 수령하러 오신 분들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로비를 구경했다. 

각종 프랑스어 책과 교재, 프랑스 문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 수업은 들어보지 못 해서 수업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너무나 와닿았던 bienvenue 하지만 동시에 en France가 아님이 슬퍼졌다

앞에 사람들이 있었어도 자격증 수령이 오래 걸리진 않으니 금방 내 차례가 왔다.

 

Niveau, 몇 년도 몇 월 시험이었는지 등등을 물어보시고는 찾아주셨다.

난 두 장이었어서 그런지 몇 년 전 시험이었어서 그런지 찾으시는 데 꽤 오래 걸렸다..ㅎㅎ왠지 머쓱

 

이름, 생년월일 확인하고 맞으면 사인하라고 하셨다. 

혹시 틀린 게 있을까봐 열심히 확인했지만 당연하게도 없었다. 

 

당연히 내가 챙겨가야 할 줄 알았는데, 구겨지지 않게 파일도 함께 주셔서 좋았다.

 

 

 

합격증 사진도 함께 올리려고 찍어서 개인정보도 가렸는데, 앞뒤가 다 자격증이라 뒷면이 비쳐서 지웠다ㅜ

 

 

몇 년간 벼르기만 하던 걸 이렇게 간단하게 해치우고 나니 너무 시원했다!

 

지금은 프랑스어를 많이 까먹어가지만 

언젠가는 다시 프랑스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써먹을 날이 오기를!

 

Au revo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