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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베카 (Rebecca, 1940) - 알프레드 히치콕문화생활/영화 2022. 1. 31. 22:46반응형
1. 영화 정보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출연: 로렌스 올리비에(막심 역), 조안 폰테인('나' 역), 주디스 앤더슨(댄버스 부인 역)
러닝 타임: 131분
관람일: 22.01.30
관람처: 카카오페이지 (왓챠에도 有)2. 내용 (스포X)
여주인공 '나'(돈 없음, 고아, 순진한 젊은 여성)는 반 호퍼 부인의 말동무로 고용되어 모든 일이 시작된 프랑스의 봄날 고급 호텔 멋진 로비로 향하고, 우연히 막심 드 윈터(돈 많음, 귀족, 사별, 댄디한
척하지만 무례한중년 남성)를 만난다.막심은 '나'의 순수한 모습에 호감을 느껴 '나'에게 청혼하고 둘은 결혼하여 아름답기로 소문난 막심의 대저택,
어젯밤 꿈속맨덜리로 향한다.하지만 전부인 레베카 드 윈터가 너무나 완벽한 안주인이었던 나머지 '나'는 도저히 레베카의 향기를 지울 수 없고, 특히
분명 고용인인데 어쩐지 최강 보스 같은댄버스 부인은 스산하기까지 하다.이런 와중에 막심마저 여전히 레베카를 못 잊는 듯해 '나'는 불안에 떠는데...
백마 탄 왕자님인 줄 알았는데 ex 못 잊은 찌질이 남편에 전 주인 집착광공 집사까지! 위기에 부딪힌 '나'의 좌충우돌 신혼 생활, 이대로 괜찮을까?
3. 감상평 (스포O)
1) 극악의 케미
- 주인공 커플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보여서 케미가 안 산다고 느꼈는데 찾아보니 의외로 10살 차이밖에(?) 안 났다
(난 사운드 오브 뮤직처럼 20살쯤 차이 나는 줄..)
- 너무 케미가 안 좋아서 찾아보니 남주가 당시 연인이던 비비안 리를 캐스팅하고 싶어했는데 실패해서 여주인 조안 폰테인에게 쌀쌀맞게 대했다고. 썰이 아니라 진짜라면.. 막심싫어증 이유+1
2) 댄버스 부인
- 댄버스 부인은 뮤지컬에서 비중이 더 큰 것 같다. 노래를 해서 그런지 대사도 더 많고, 인물 설명이 좀 더 친절한 느낌.
- 하지만 영화 속 댄버스 부인의 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소리없이 강하다!
- 일단 눈빛이 미쳤잖아요... 텅 빈 것 같으면서도 혐오하는 것 같으면서도 광기가 서려있는 눈빛
- 영화 보고 뮤지컬 영상 보면 왠지 뮤지컬 댄버스 부인이랑은 잘하면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을 정도
- 굳이 따지자면 역대 댄버스 중 신영숙 님이 영화 속 댄버스 부인과 가장 이미지가 비슷한 듯.
3) 막심싫어증
- 영화를 보니 막심이 더 싫다...
- 시대상을 감안하자, 싶다가도... 싫은 건 싫은 거지..
- '나'에게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고 화만 내버리기~
- 막심 하나만 믿고 외딴 곳에 온 '나'에게 사랑한다는 확신조차 주지 못하고 제 수족도 관리 못해서 상처 줘버리기~
4) '나'가 좋다곤 안 했다
- 어째 뮤지컬에서보다 더 소심하고 유약한 느낌
- 그래도 그래서인지 위축되고 불안해하는 느낌이 잘 전달되었다
- 으 그래도 사이다 여주에 익숙해진 21세기인들에겐 너무 고구마 답답이
5) 연출
- 레베카는 초상화로만 잠깐 등장 (초상화에서마저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 영화 제목도 레베카, 등장인물들도 계속 레베카 염불을 외는데 레베카는 저승에서(댄버스 부인 피셜 맨덜리 저택 한 켠에서?) 꽤나 귀가 간지러웠지 싶다
- 별장? cottage에서의 연출이 백미. 레베카 이야기를 하는 극중 인물들도, 화면 밖 관객들도 보이지 않는 레베카를 보게 하는.
6) 마성의 레베카
- 레베카가 그대로 이겼어야 레베카 캐해엔 더 어울리는 느낌적인 느낌
- 사랑의 힘으로 레베카의 마성을 넘어선 건가? 아님 그것까지 레베카의 계획이었던 걸까? 에이 프로조롱러 레베카가 막심의 행복한 새출발을 계획했을 것 같진 않아
7) 뮤지컬과의 연관성
- 씬마다 스며있는 뮤지컬의 긴 그림자
- 순서를 생각하면 물론 그 반대겠지만... 그만큼 기대 이상의 씽크로율
- 특히 넘버를 참 잘 뽑은 것 같다 - 프롤로그(어젯밤 꿈 속 맨덜리),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저 바다로 뛰어, 칼날같은 그 미소 등
- 자동으로 넘버가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재생되는 느낌
*뮤지컬과 다른 점
- 맨덜리 저택의 반려견 등장
- 레베카가 프랭크도 꼬셨었어?
- 법정과 증인 심문 등 재판과 수사의 과정이 참.. 소담하달까..ㅎㅎ 등장인물들은 심각한데 약간 소꿉장난 느낌..
- 고급 호텔 멋진 로비가 아닌 절벽에서 '나'와 맥심 첫 만남
- 조연들 캐릭터 (반 호퍼 부인 등)
- 엔딩 - 영화는 목발 엔딩X. 그냥 불 지르고 끝. 이 편이 더 나은 듯
8) 약간 실망
- 원래 흑백 영화도 좋아하고 히치콕 영화도 정말 좋아했다. (tmi: 싸이코, 새, 현기증, 다이얼 M을 돌려라는 모두 4~5점이나 준 전적)
- 레베카도 뮤지컬을 알기 전부터 보려고 별렀던 작품이다.
- 근데 이건 2.5점. 취향이 바뀐 걸까? 아님 레베카가 유독 취향에 안 맞았던 걸까
- 내용을 모르고 영화를 봤다면 아마 더 재미있게 즐겼겠지. 하지만 그것만이 문제는 아닌 듯.
- ∴취향이 바뀐 건지 판별하기 위해 히치콕 영화를 더 봐봐야겠다!
+) 다른 '레베카'들
✓ 소설
영화도 뭔가 많이 생략된 느낌. 소설을 읽으면 왠지 빈 퍼즐들이 상당 부분 맞춰질 듯하다.
근데 이제 이 이야기가 좀 질려서.. 얇으면 읽어보려 했더니.. 600 페이지,,?
✓ 레베카 (2020, 넷플릭스)
혹평밖에 못 봤다. 현재로선 그다지 보고싶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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