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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몬스터 (Monster, 2003) - 패티 젠킨스
    문화생활/영화 2022. 3. 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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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정보

    감독: 패티 젠킨스(Patty Jenkins)
    출연: 샤를리즈 테론(에일린 역), 크리스티나 리치(셀비 역)
    러닝 타임: 1시간 51분
    관람처: 왓챠/티빙 등

     

    2. 내용 (스포X)

    무비 스타가 되고 싶었던 어린 에일린

    하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성매매를 시작한다. 

     

    고단한 생활 속 에일린은 술집에서 우연히 셀비라는 젊은 여성을 만난다. 

    셀비는 에일린과 달리 무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에일린과 셀비는 빠르게 사랑에 빠지고 연인이 된다. 

     

    돈이 필요했던 에일린은 다시 성매매를 시도하는데, 하필 이 변태 또라이를 만나 끔찍한 일을 겪고 정당방위로 그를 죽이게 된다.

     

    에일린은 성매매를 그만두기로 마음 먹고 집을 나온 셀비와 함께 살기 위해 구직 활동을 시작하나, 일자리 대신 조롱과 멸시만 얻을 뿐이다. 

     

    결국 에일린은 돈벌이를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서는데...

     

    3. 감상평 (스포O)

     1) 조마조마 불안불안

    - 에일린의 인생은 줄곧 불안하다. 

    - 차에 타서 성매매를 하는 방식도 너무 불안해보이고(물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모든 성매매가 그렇겠지만), 싸이코 걱정에(결국 실제로 만나긴 했지만) 성병 걱정까지 내가 다 걱정되더라

    - 셀비가 나왔을 때도 뭔가 뒤통수 치고 상처 줄 것 같아서 조마조마..

    - 셀비와 에일린이 행복한 연애를 할 때도 뭔가 모래 위에 지은 성 같이 불안불안..

    - 살인 저지르고 도피생활 할 때는 말할 것도 없지

    - 하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마음이 편한 영화는 아니다. 지인은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영화를 끊어 봐야 했다고 했을 정도.

     

     2) 살인자

    - 에일린은 살인자다. 

    - 동시에 미성년자 성매매, 성폭력, 폭행 피해자이기도 하다. 

    - 물론 그럼에도 첫번째 살인을 제외하고는 에일린의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다. 

    - 에일린이 '자신은 선하다'는 말을 하는 씬이 인상 깊었다. 자기 변명이고 궤변이겠지만.. 에일린은 적어도 그런 스스로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 하지만 점점 신념을 지키기 힘든, 살아남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상황들이 생겨났고, 결국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한 선인까지 죽이게 된다. 

    - 감정적으로 제일 힘든 장면이었다. 남자와 에일린의 마지막 남은 인격이 동시에 죽은 느낌이라. 그를 죽인 것과 상관 없이 에일린은 결국 잡혔을 것임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면 안 된다는 논의가 많고 나도 그 취지에 공감하지만, 이런 영화까지 배척하기엔..

    - 악인 개인의 문제라고만 치부하기엔 구조적인 문제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역시 가해자의 서사를 다룰 때는 곱절로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

     

     3) 셀비

    - 감상평을 보니 셀비에 대해 이 많던데...

    - 난 서로 사랑했지만 마음의 무게가 달랐던 거라고 생각한다. 

    - 내가 처음부터 기대치가 너무 낮았기 때문인지, 어리고 (리에 비하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것에 비해 잘 버텼다(?)고 느꼈다

    - 결정적으로 리는 그 모든 일 이후에도 셀비를 원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 셀비가 순간순간 얄밉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셀비는 평생 거리 위의 벌레 취급을 받았을 리에게 감정적 교류, 충만한 기쁨,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고픈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관객 그 누가 리를 만나더라도 벌레 취급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 구태의연하지만.. 상술했던 것처럼 결국 에일린을 망가뜨린 건 에일린이 아동 학대를 당하고, 온갖 폭력을 당하고, 연인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동안 비웃기만 하던 사회가 아닐까

     

    4) 샤를리즈 테론 

    - 진정한 몬스터는 샤를리즈 테론의 미쳐버린 연기력이다.

    - 영화에 등장한 모든 이들이 좋은 연기를 펼쳤으나, 리는....와우.

    - 이미지 변신도 변신인데.. 실제 인물인 에일린 워노스와 상상 이상으로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다. 외모뿐만 아니라 표정 하나하나까지.

    - 리를 연기하며 후유증이 엄청났을 것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120% 몰입해서 연기하려면..

    - 샤를리즈 테론도 어린 시절 안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하니, 그에게 더욱 특별한 영화가 아니었을까.

     

    5) 에일린 워노스

    https://www.youtube.com/watch?v=yFBcjII3QAE (에일린 워노스 처형 전 날 인터뷰)

     

    에일린 워노스의 마지막 말처럼 강간당한 여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입장에서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지껄인 김에 덧붙이자면, 강간당한 여자들이 더 이상 외면받지 않고 그 어떤 사람도 살해당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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