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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뮌하우젠 (Munchausen, 2013, 단편 영화) - 아리 애스터
    문화생활/영화 2022. 4. 20. 14:54

     

    Munchausen, 2013

     

    시간이 좀 뜨는데 영화 한 편 다 볼 시간은 없을 때 보기 좋은 아리 애스터의 단편 영화들. 

    The Strange Things About the Johnsons, Beau 다음으로 세 번째로 보는 영화, 뮌하우젠. (의도치 않았는데 제작 연도 순인 듯하다)

     

    대사가 없는 영화이기 때문에 (음향은 있다) 자막에 구애받지 않고 유튜브 영상 아무거나 보면 된다.

     

    내용

    대학에 가기 위해 짐을 챙기는 앤디아들과

    이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엄마

     

    짐을 싣고 떠나는 아들의 차를 쫓아가는 엄마

    (이 정도로 쫓아오면 차를 멈출 법도 한데)

     

    끝내주는 대학 생활을 하는 아들

    미식 축구, 학교 수업, 토론 등등 대학교 홍보 영상 한 편 뚝딱~

     

    심지어 연애도 기깔 나게 한다

     

    엄마 친구 아들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유형

     

    어느덧 졸업식. 가족과 사진을 찍던 중 여친과 마주 보고 장난 치며 웃는 아들과

    그 모습을 왠지 떨떠름하게 보는 엄마

     

    (원피스도 미소도 너무 아름다우셔서 특별히 사진 두 장)

    엄마가 떨떠름해 하건 말건 프로포즈부터 

     

    결혼까지 일사천리~

    그리고 그걸 쓸쓸하게 바라보는 엄마

     

    정성 들여 아름다운 꽃밭을 가꾸다 아들의 어릴 적 장난감을 발견!

     

    아들과의 추억이 깃든 음악을 회상하다가

     

    돌연 아들이 짐 싸는 첫 장면으로 전환!

     

    아들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 아들이 떠날 날짜가 쓰인 달력을 보며 표정이 굳는다.

     

    'FEEL BAD, sickness prompter, extremely toxic'이라고 참 정직하게 써진(뻘한 코미디 모먼트,,) 약을

    아들이 먹을 샌드위치에 낭낭하게 넣어버리는데...

     

    결국 병져 눕고,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아들

     

    자기가 해놓고 입틀막

     

    어느 새 떠나는 날까지 단 하루

     

    막상 아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힘들었는지

    이번엔 'FEEL GOOD-miracle antidote'를 넣는 엄마

    리터럴리 병 주고 약 주고..

     

    대학교로 떠났어야 할 날도 지나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

    (인상적이었던 연출)

     

    FEEL GOOD 수프도 소용이 없이 결국 사망하는 아들..

     

    아들의 장례식. 슬퍼하며 아들의 관을 쫓아가려는 엄마

     

    황폐해진 꽃밭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장난감을 비추며 엔딩.

     

     

     

    뮌하우젠 증후군

    뮌하우젠 증후군은 실제로 존재하는 정신 질환의 일종인데,

    영화에 나오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 by proxy)'인 듯하다. 

    뮌하우젠 증후군의 증상은 실제 증상이 없음에도 질환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병원, 의사 쇼핑을 하는 것입니다. ...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자녀나 주변인이 아무런 병이 없음에도 병이 있다고 하면서 병원과 의사를 찾아가 가짜 증상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심한 경우, 자신이 '간호해야 하는 대상'을 실제로 아프게 만들어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 서울아산병원

    영화가 아니라 실제 케이스로도 여럿 있다니 끔찍..

     

    주저리

    ✔ 왠지 클래식한 음향 효과

    영화의 음향 효과를 상당히 중시하는데, 개인적으로 악기의 질감이 살아있는 옛날 영화의 음향 효과를 좋아하는 편이라 흥미로웠다

     

    ✔ 과장된 톤

    음향 효과도, 영상 효과도 좀 과장된 톤이 있어서 더 드라마틱하면서도,

    분명히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지만 약간의 희극적 느낌 한 꼬집..?

     

    ✔ 될성부른 떡잎

    연출이 좋다

     

    ✔ 뒤틀린 <토이스토리> 혹은 <업>

    나는 보자마자 <토이스토리3>에서 앤디가 떠나는 모습이 떠올랐는데, 

     

    <Up>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카더라.

    픽사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어쩌면 둘 다 한몫했을지도. 

     

    카더라 출처: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1608018541/munchausen

     

    그나저나 단편적인 장면 몇 개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명작 애니의 힘..ㅜㅜ

     

    ✔ 도대체 언제 통수를 칠까

    앞의 햅삐해삐 청춘 시대~ 시퀀스가 나올 때 아리 애스터가 언제 어떻게 통수를 칠지 두근두근

     

    ✔ 그는 도대체...

    남의 가정사 궁예하는 거 아니라지만, 왠지 궁예해보고만 싶은 아리 애스터의 가정사.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한번 나와줬으면 하는 허무맹랑하지만 제법 강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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