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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름의 빌라 - 백수린 | 담백한 듯 끈적한 듯문화생활/책 2021. 11. 22. 16:12반응형
1. 시간의 궤적
- 처음 책을 읽을지 말지 간을 볼 때, 적당히 가벼운 문체도 마음에 들었지만 프랑스 얘기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 인간은 멍청한.. 아니, 현명하지 못한 선택들을 끊임없이 한다. 어쩌면 인생은 내가 저지른 바보같은 짓들을 수습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 '언니'와 '나'와 브리스도 현명하지 못한 선택들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 주재원 가고 싶다.
- 하지만 왠지 (프랑스어를 배웠으면서도) 파리에 장기 거주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
2. 여름의 빌라
- 재단하지 말자. 하지만 너무 어려운걸!
- '각자의 역할'과 '불만족', '폭력'에 대한 한스의 말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이해했으나, '관광객 덕분에 먹고산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은 그 반전(?)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면 굳이 연결 지을 필요가 없는지도
- 편지가 과연 몇 장이나 됐을까?
- '당신의 마지막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손녀 레오니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마음은 알겠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이 마지막 기억이 되긴 힘들지 않을까... 직접 경험한 일도 다 잊어가는 와중에. 물론 현실성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나 너무 T인가?
- '고작 5년 정도를 함께 보냈다'고 하는데, 5년 넘게 함께 보내고 십여년을 연락한 건.. 내게는 정말 대단한 인연과 관계 유지를 위한 양 측의 의지와 노력으로 보인다. 특히 세대와 인종, 국적을 넘어선 우정이라는 건.
- 그래서 '당신'에게서 났다던 그 관능적인 향의 향수는 뭔데요... 정보좀요
3. 고요한 사건
- 캣대디 아저씨 살려~~!!!~!!!
- 부모님이 옳지만은 않다는 걸 정말로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 모든 자라나는 인간에게 있지 않을까? (억울하다고 눈을 흘기고, 떼를 쓰고, 따지는 순간들 말고...)
- 다소 찜찜하고 황망하게 끝나는데, 그게 포인트일 것이다.
- 무호를 좋아한다기엔... 해지와의 텐션 뭔데.. 거진 <아가씨>의 이 갈아주는 장면을 잇는,, 눈썹 정리씬
-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성격이 강해서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 사실 정도만 다르고 수록된 작품들이 공유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흑설탕 캔디>는 뭔가 내가 진짜 단편 영화를 본 건가? 싶을 정도.
4. 폭설
- 이혼 가정 모녀 이야기
5.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 나도 모르게 발레리노의 플러팅이 환상일 거라고 믿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전이 없어서 오히려 의외였던.
- 아니 그래서 골격이 얼마나 예쁘길래... 애를 낳고도..
- <카페 뮐러> 영화?
- "불현듯 그녀는 자신이 지금껏 누구에게도 떼쓰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일찍 철이 든 척했지만 그녀의 삶은 그저 거대한 체념에 불과했음을." (p.163)
-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가 '폭설'로 이어진다고 해도 그럴싸할... 농담농담
- 그래서 핫가이가 이렇게 많은 동네가 어디예요?
6. 흑설탕 캔디
- 최애 작품
- 앞서도 말했듯이, 왠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작품. 읽으면서도 '이런 영화가 있지 않았나?' 할 만큼.
- 두 편이나 프랑스가 배경이 되다니, 아무래도 작가가 프랑스와 인연이 있나 보다. 프랑스에 발도 디뎌본 적이 없지만, 왠지 반갑.
7. 아주 잠깐 동안에
- 서울 변두리, 리어카, 노인
8.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 왠지 <고요한 사건>과 겹쳐 보이는 작품.
- 세상에, 정말 개구리 자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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