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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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 션 베이커 |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문화생활/영화 2024. 7. 9. 00:14
스포O 영화를 보기 전에는 색감, 제목, 아이들 등의 요소 때문에 밝은 무드의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영화였다. 지금 보니 포스터 사기가 너무 심하다. '우리를 행복하게 할 사장 사랑스러운 걸작'? '디즈니월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영화 안 보고 스틸컷만 보고 홍보 문구를 쓴 건가. 물론 사랑스러운 장면들도 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다른 어떤 감정보다 행복감을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디즈니월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는 또 무엇인가. 남의 차에 침 뱉기 대결? 아이스크림 구걸 놀이? 빈 집 방화 놀이? 물론 아이들 입장에서는 디즈니월드보다 신나는 어드벤처였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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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양귀자 |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센세이셔널한 강민주, 그 통쾌함과 씁쓸함문화생활/책 2024. 7. 8. 02:38
나는 (아직도) 소망한다 내게 (아직도) 금지된 것을 앞서 간 페미니즘 소설들을 읽을 때면 항상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시의성에 놀라게 된다. 그럴 때면 첫째, 작가들의 통찰력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둘째, 놀랍도록 더딘 변화에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1992년에 출간된 이 책도, 심지어는 1929년에 출간된 조차도 2024년의 현실을 아프게 꼬집고 있다. 비록 그 덕에 저자들은 천재라고 경탄받고 있으나, 이는 그들이 원한 바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예견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왠지 30년 후에도, 100년 뒤에도 이 책들이 시의성을 잃지 않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지금 이 책이 출간된다면 달라졌을 만한 부분은, 강민주가 백승하를 납치, 감금하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데 훨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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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제멋대로 감상평 | 회귀를 거듭할수록 재미는 반감문화생활 2024. 6. 29. 22:32
화제의 드라마(였던) 선업튀를 뒷북으로 정주행했다. 첫번째, 두번째 회귀까지는 너무 재밌었는데 그 이상부터는 어째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꾸역꾸역 14회까지 보고 작성하는 중. 최종화가 얼마 안 남아서 끝까지 보긴 할 것 같다)처음엔 '유치함도 개성이지~' 하면서 귀엽게 봤는데 개연성이 너무너무 심하게 떨어질 정도로 유치해지니까 진짜 뛰어넘기 하면서 관성으로 보게 됨구체적으로 짚어보자면- 사회인이 되어 회귀한 솔이가 어째 또래 학생들보다도 훨씬 덤벙대고 실수가 많음- 특히 대학교 새내기 MT 간 부분.. 직장인이 아니라 대학교 4학년만 되어도 그거 진짜 별 거 아니라는 거 알 텐데 술자리 하나를 못 빼냐- 대학생 파트에서 특히 몰입도가 떨어진 또다른 이유: 등장인물을 모두 같은 대학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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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룸엘이스케이프 <퇴근길> 후기 | 고퀄 현실 공포 테마문화생활/방탈출 2024. 6. 28. 20:25
홍대 룸엘이스케이프 2024. 5. 탈출 플레이어: 무능 쫄1(본인), 쫄면서도 문제는 푸는 쫄1, 탱1 총 3인각 플레이어는 방탈출 10~40방 정도 난이도: 3/5인테리어: 5/5공포도: 3.5/5 (사람에 따라 5/5도 될 수 있음)활동성: 뛰는 정도힌트: 3번까지 사용 가능평가: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굉장히 임팩트 있고 완성도 높은 꽃길 공포 테마 # 난이도공포 테마인 데다가 힌트 횟수가 3번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탈출하기 빡셀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처음부터 힌트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14분 가량 남기고 탈출할 수 있었다. 무능쫄을 포함한 3인팟이었으니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듯설명을 듣고 나서도 '이건 힌트 쓰길 잘했다/시간이 더 있어도 풀기 어려웠겠다' 싶은 문제가 있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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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직접 해본 방탈출 테마 정리(서울) / 제로월드, 키이스케이프, 단편선, 룸엘이스케이프 등문화생활/방탈출 2024. 6. 21. 17:43
순서무관. 넘버링은 숫자를 세기 위한 편의용. #서울이스케이프룸1. 알카트라즈 지하감옥 - 강남점소셜커머스에서 할인하는 만원대 방탈출만 하다가 처음으로 해본 2만원대 (나름) 고퀄 방탈출서이룸이 본격적인 방탈출 입문 카페였던 셈이다대한민국 최초의 방탈출 카페로 역사가 깊은 곳인데, 사업이 잘 되지 않았는지 서울의 대부분의 지점이 폐업하였다. 알아보니 전국적으로 폐업한 것은 아닌 듯하다. 내가 주로 가던 강남점도 폐업하고, 내가 플레이했던 테마들도 없어지기도 해 아쉽다. 각설하고, 비록 방탈출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해준 테마이긴 하지만 의외로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다. (이걸 하고 가성비충인 내가 어떻게 방탈출에 입문했는지 의문..) 2. 죽음을 부르는 재즈바 - 강남점크게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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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체험] 이토 준지 호러 하우스 예매 - 예스24, 네이버 예매 가능문화생활 2024. 5. 7. 21:08
기간: 2024. 6. 15. ~ 9. 8.장소: 홍대 DUEX (홍대 LC타워)예매처: YES24, 네이버 YES24 예매 링크 http://ticket.yes24.com/New/Perf/Detail/Detail.aspx?IdPerf=49553 [얼리버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얼리버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상세정보 장르: 전시/행사 일시: 2024.06.15 ~ 2024.09.08 등급: 14세(중학생) 이상 가능 관람시간: - 장소: DUEX(홍대 LC TOWER B3F)ticket.yes24.com 네이버 예매 링크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130412 네이버 예약 :: [얼리버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공포만화 거장 이토 준지(JUNJI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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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직접 해본 방탈출 테마 정리(수원, 분당) / 소우주, 넥스트 에디션, 싸인 이스케이프, 벨 이스케이프, 방탈출 넘버원 등문화생활/방탈출 2024. 1. 20. 00:57
항상 누군가 '넌 몇 방이냐' 물어보면 대충 감으로 30~50방쯤, 하고 대답하곤 했는데 확신이 없어서 답하면서도 좀 찜찜했다그래서 기억나는 것만이라도 대강 정리해보고자 한다.서울에서 한 방탈출이 아무래도 가장 많지만 수원에서도 주로 저렴한 방탈출을 찾아 했던 방탈출 초창기에 꽤 했어서 수원부터 리스트업해보고자 한다. 201n년부터 했던 걸 타임라인 상관없이 무작위로 써서 지금과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고, 기억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벨이스케이프 (수원역)위메프, 티몬 등에서 할인가로 예매했거나 방탈출카페 자체 이벤트 등으로 만원대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벨이스케이프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방탈출 몇 번 안 해본 사람도 해볼 만하다고 느낄 정도로 별로 높지 않았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줬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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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깊은 숨 - 김혜나 / 모호한 감정들과 관계들, 그 사이의 여성문화생활/책 2023. 12. 31. 22:24
단편집인 걸 모르고 골랐는데 (또) 단편집이었다. 단편은 허망하게 끊어지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 요즘은 워낙 단편집이 대세여서인지 오히려 장편 소설 찾기가 더 힘들다. 1. 오지 않은 미래 헝가리에 가보고 싶다. 작가가 헝가리에 직접 가보고 쓴 글이구나, 하는 게 여실히 느껴졌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역시나였다. 이외에도 해외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여러 나라를 떠돌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님이 부러웠다. 동화작가로 등장하는 여경도 부러웠다. 여경의 어떤 점이 민서와 진수를 매료시킨 걸까? 내가 헝가리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장발의 진수가 날 데리러와줬으면 좋겠다. 진수가 매력적이어서라기보단.. 가고 싶은 곳 다 같이 가주고 맛집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