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룸엘이스케이프 <퇴근길> 후기 | 고퀄 현실 공포 테마

 

홍대 룸엘이스케이프 <퇴근길> 2024. 5. 탈출

벽화와 바닥화(?), 미끄럼틀 입장이 인상적이었던 룸엘이스케이프

 

플레이어: 무능 쫄1(본인), 쫄면서도 문제는 푸는 쫄1, 탱1 총 3인

각 플레이어는 방탈출 10~40방 정도

 

난이도: 3/5

인테리어: 5/5

공포도: 3.5/5 (사람에 따라 5/5도 될 수 있음)

활동성: 뛰는 정도

힌트: 3번까지 사용 가능

평가: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굉장히 임팩트 있고 완성도 높은 꽃길 공포 테마

 

# 난이도

공포 테마인 데다가 힌트 횟수가 3번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탈출하기 빡셀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처음부터 힌트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14분 가량 남기고 탈출할 수 있었다. 

무능쫄을 포함한 3인팟이었으니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듯

설명을 듣고 나서도 '이건 힌트 쓰길 잘했다/시간이 더 있어도 풀기 어려웠겠다' 싶은 문제가 있긴 했다

 

# 인테리어

지금껏 해봤던 방탈출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몰입도를 높여주었던 현실적 인테리어

영화 세트로 활용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실 공간을 잘 구현해냈다

 

# 공포도

우리끼리 방이 하나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 지점에서 끝나서 약간 허무하긴 했지만,

워낙 초중반 몰입도가 높은 테마라서 꽃길 공포테마로 강력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1/3지점 쯤이 제일 무서웠고 극초반과 극후반이 제일 덜 무서웠다.

실질적 공포 테마를 스릴러 테마라고 칭하기를 좋아하는 룸엘이스케이프에서는(전적: 메트로) 스릴러로 분류하지만, 충분히 공포 테마라고 해도 될 법한 공포도이다. 

귀신 공포를 더 무서워하는지 현실공포를 더 무서워하는지에 따라 체감 공포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어떤 사람은 가장 무서웠던 공포 테마로 꼽기도 하는 만큼 공포테마 입문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창조 공포스러운 부분도 있으나, 놀래키는 게 없지는 않다.

 

# 활동성

활동성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공포테마 특성상 황급히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편한 옷을 입고 가길 추천한다. 

쫄이라면 더욱더..

방탈출 테마 자체에서 요구하는 것은 뛰는 것이 최대였으므로 치마도 가능할 듯하다

 

# 후기

내가 플레이해본 것 중 가장 공포도가 높은 테마였으나, 그나마 현실공포에 비교적 강한 쫄이라(+친구들 덕분에) 그나마 패닉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탈출한 것 같다. 

참고로 동행한 탱은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한다. 무서움을 아예 느끼지 않는 탱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전에 한 방탈출이 더 무서웠다고.

중간에 '내가 왜 내 돈 내고 이런 고난을?' 하는 현타가 살짝 들긴 했으나, 다른 테마보다 훨씬 몰입도가 높고 아드레날린이 쫙 나온다는 점에서 확실히 공포테마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공포 테마는 안 해보더라도 룸엘이스케이프의 '메트로'는 플레이해보고 싶다. 확실한 탱과 함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