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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단편선 <그림자 없는 상자> 후기 / 단편선 예약 팁문화생활/방탈출 2023. 4. 29. 21:54반응형
아마도 현재 가장 핫한 방탈출 카페 중 하나인 단편선
지금은 예약창에 간간이 빈 칸이 보이는 걸 보니 약간 시들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보적인 예약 난이도를 자랑했다.
매크로를 돌렸는데도 실패했다고 할 정도.
나도 여러 번 시도 끝에 예약에 성공했다.
*2023년 3월 기준
단편선 예약 팁
1. url 수정해서 시간별 예약창으로 들어가기
2. 12시에 '예약하기' 클릭 (새로고침 하지 말 것)
3. 연락처 다른 곳에 써서 미리 복사해뒀다 붙여넣기
4. 인원수 체크, 계좌 건너뛰기, 동의사항 체크
5. 예약 확인
1번이 포인트인데, 12시에 그 캘린더 창에서 클릭해서 들어가려고 하면 안 되고 url을 수정해서 시간대별 예약페이지로 들어가야 한다.
아래 url 링크에서 예약하고자 하는 날짜로 수정하고 idx= 뒤의 숫자를 조정하면 시간대를 바꿀 수 있다.
idx=25는 10:00, 05는 11:30, 06은 13:00, 07은 14:30 이런 식으로.. 05부터는 숫자를 1씩 올릴 때마다 한 타임씩 늦춰지는 것 같다. (아래 url 참고)
https://www.dpsnnn.com/reserve/?idx=25&day=2023-05-02
https://www.dpsnnn.com/reserve/?idx=05&day=2023-05-02 11:30
https://www.dpsnnn.com/reserve/?idx=06&day=2023-05-02 13:00
https://www.dpsnnn.com/reserve/?idx=07&day=2023-05-02 14:30
그림자 없는 상자 후기
그렇게까지 유명할 정도인가?
방탈출 자체는 확실히 웰메이드이고, 디테일까지 다 구상된 세계관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는 느낌이었다.
▶난이도: 중하
고퀄 방탈출 중에는 난이도가 낮은 게 많지 않은데, 이게 방탈출을 영업할 때 제약이 되기도 했다.
가장 핫하고 유명한 방탈출을 맛보여주고 싶은데 입문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퀄리티를 약간 타협해야 하곤 했다. (물론 난이도가 낮으면서도 퀄리티가 좋은 테마들이 있지만, 맨날 거론되는 테마들이 비슷비슷할 정도로 한정적이다.)
그래서 고퀄 테마인 단편선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요소로 다가왔다.
방탈출 고인물들이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성취감을 얻는 사람들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인테리어, 스토리, 연출 등을 감상할 여유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듯한 난이도.
▶활동성: 낮음
치마 가능, 실내화가 있긴 하지만 그냥 걸어다니는 정도여서 안 갈아신어도 무방.
▶연출: 중상
신선하다 싶은 연출/장치가 한두군데 있었다.
근데 뭐 획기적이다 싶을 정도의 연출은 없었다.
이건 공사 소음 때문에 집중에 크게 방해를 받아서 그럴지도.
▶인테리어: 중상
이것도.. 획기적인 건 없지만 무난하게 괜찮은 정도
▶스토리
나름 방대한 세계관이 있는 것 같은데, 기승전결이 완성되지 않고 좀 끊어지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단편선의 또다른 테마인 사그행부랑도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 같던데, 세계관을 공유하는 건 좋지만 한 테마 내에서는 기승전결이 확실히 있었으면 좋겠다.
그 세계관도 약간.. 공상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엿보는 느낌..
끝나고 주는 책자도 그렇고 디테일이 엄청나게 짜여져있는 건 알겠지만 세계관에 그다지 몰입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그행부도 하지 말아야겠다! 까지는 아니지만 꼭 해야겠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책자에 소소한 디테일 설정들을 적어서 나눠주는 건 좋았다. 일행이랑 곱씹으면서 같이 얘기도 할 수 있고, 단편선의 다른 테마 하기 전에도 읽어볼 수 있고. 약간의 유머 코드 같은 것도 있었다.
방탈출 어워즈도 휩쓸다시피 하고 방탈출 고인물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테마이기에 웬만하면 만족할 것이다.
나도 괜찮은 테마라고 생각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1. 그만큼 기대가 너무 커서
2. 공사 소음이 몰입을 방해해서
일 것이다.
상술한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연출 중 하나에서 특히 소음이 크게 들려서 너무 아쉬웠다.
단편선 측 잘못이 아닌 건 알지만, 몰입이 깨지는 것 외에도 진행에 필요한 나레이션이 잘 안 들릴 정도였어서 '이 정도면 가격을 깎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장치오류가 있어도 시간 좀 더 주거나 아무것도 없거나 하는 방탈출 카페들엔 그런 거 없는 거 알고 기대도 안 했다.)
스탭들은 친절했지만, 혜택은 커녕 양해의 말조차 없어서 예약도 힘들게 하고 방탈출 비용도 싼 것도 아닌데 이게 맞나 싶었다.
영화관에서도 영화 상영에 오류가 있으면 한 편 다 봤어도 사과와 함께 영화관람권을 주던데..
방탈출은 직접 참여해서 문제를 풀고 스토리를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에 몰입과 힌트가 더 중요한 만큼 이런 부분의 고객서비스는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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